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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아'는 바른 치료 만을 고집합니다.
이코노믹리뷰 2022.02.03조회수:174
설 명절 이후 손이 저리고 아프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체크해야

[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설 명절 이후 손이 저리고 아프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체크해야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시국이라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명절음식도 손수 만들고 가족 친척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밌게 노는 것과는 반대로 음식조리, 설거지, 청소 등 해야 할 집안일은 늘어나고 피로가 쌓여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 ‘명절증후군’이 찾아올 수도 있다.

명절 기간 과도한 집안일로 인해 손과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생기고,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혹시 내게 손목터널증후군이 찾아온 것은 아닌지 한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손목터널(Carpal tunnel)’은 한자어로는 ‘수근관’이라고 명칭 하는데, 이 부위의 문제로 인한 여러 신경 증상들을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한다. 손목터널의 위치가 궁금하다면, 지금 한번 스스로의 손바닥을 바라보자. 손목터널은 손목주름이 있는 곳으로부터 손바닥 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손목의 ‘수근골’들과 ‘수근횡인대’가 이루는 2~3cm 정도의 통로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 공간을 통하여 팔에서 손으로 들어가는 혈관, 힘줄, 신경 등이 복잡하게 지나가게 되는데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이 공간이 구조적으로 좁아지거나 염증, 부종 등이 생기면서 신경을 누르거나 자극하고 손상시켜 손과 손가락 쪽의 저림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하여 주로 영향을 받는 신경은 바로 정중신경인데, 이 신경의 감각영역인 엄지, 검지, 중지 및 약지손가락 일부 그리고 손바닥 부위의 감각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저림인데, 손가락 끝 부위에서의 저림이 위주가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심한 경우 화끈거림, 따끔거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통증까지 발생하고 해당부위의 피부 감각이 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낮보다는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편이며, 이 때문에 야간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루면서 2차적인 삶의 질 저하가 오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신경의 손상이 많이 진행된 경우, 손으로 물건을 쥐고 정교한 작업을 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손바닥 엄지 쪽 도톰했던 근육이 납작하게 빠지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손목이 강한 충격으로 인해 다치면서 생기기도 하고, 관절염이 심해져서 생기기도 하고 드물게는 감염이나 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만, 임신, 당뇨와 같은 경우에도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원인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인데, 그래서 청소, 빨래, 요리, 설거지와 같이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가사노동과 함께 육아에 계속 시달리는 주부에게 발생률이 높다. 그 외에도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들도 발생이 많으며,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젊은 층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확산하고 있다.

평소 손 저림이나 감각 이상 등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의심될 만한 증상이 있다면, 혼자서 자가 테스트를 해 볼 수도 있다. 양 손의 손등을 맞대어 눌러서 손목이 최대한 꺾인 상태로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저림 증상이 심해지는지를 확인하는 팔렌 검사(Phalen’s test)방법과, 손목터널부위를 압박하거나 두드려보았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티넬 검사(Tinel test) 방법 등이 그것이다.

한편, 손과 손가락 저림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손목터널증후군은 아니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경추추간판탈출증(목 디스크)과 다른 신경포착질환들에서도 손과 손가락 저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혼자만의 판단으로 잘못된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맞는데도 불구하고 위의 자가 테스트 방법들에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전혀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몇 년 전, 한국의 한의학연구원과 미국 하버드의대 공동연구진들은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임상연구를 통해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했다. 침치료가 정중신경 전도속도를 향상하고 통증을 개선하며, 연관된 뇌 영역의 이상 구조가 회복되는 것까지 확인한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침치료의 효과가 객관적 수치와 영상으로 확인된 것이라 더욱 뜻깊다.

이렇게 한의학적 치료는 침, 약침, 뜸, 부항, 추나 등의 치료를 통해, 손목터널부위의 압박을 해소하고 신경의 기능회복을 돕는다. 또한 전신적 질환과 연관되거나 만성적 약화가 있거나 염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등 상태에 맞추어 한약치료를 같이 하기도 한다.

서양의학쪽에서는 소염제 복용이나 주사치료를 하기도 하고,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를 하기도 한다.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결국 손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대개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정도의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손을 많이 써야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가 다수다. 이런 경우 손목 부위의 따뜻한 찜질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및 마사지는 조직이완 및 증상 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비만, 당뇨,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이 동반되는 경우는 철저한 생활 관리와 관련 치료를 통해 악화와 재발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컴퓨터 작업이 많은 경우 마우스 및 키보드 손목 받침 패드를 사용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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