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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아'는 바른 치료 만을 고집합니다.
이코노믹리뷰 2022.02.23조회수:149
많이 먹고 쑥쑥 커라? 우리아이 키성장에 영향 주는 소아비만 주의해야

[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많이 먹고 쑥쑥 커라? 우리아이 키성장에 영향 주는 소아비만 주의해야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는 행복한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엄마•아빠들의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내 아이가 오물오물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요새는 먹거리가 너무나 넘쳐나서 끊임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과거 ‘절대빈곤’에 시달리며 배부르게 한번 먹어보기 힘든 시절, 내 아이만큼은 조금이라도 더 먹여보려고 애쓰던 때가 있었으나, 이제는 먹는 것도 과유불급인 시대가 되었다. 한때 통통하고 살집 있는 것이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자칫 무절제하고 자기 관리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일쑤다.

못 먹어서 영양부족으로 성장을 제대로 못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새 아이들은 잘 먹어서 키와 체격도 과거보다 많이 커졌다. 오히려 지금은 지나치게 먹어 비만이 되고, 그것이 역으로 성장을 저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아비만은 유아기에서 사춘기에 이르는 시기의 비만을 이른다. 같은 연령대 친구들 신장별 표준체중보다 20% 이상이면 소아비만으로 볼 수 있다. 어릴 때 통통한 것은 귀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비만도가 심하면 성인과 같이 고혈압이나 당뇨, 지방간,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등의 문제도 조기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에서 지방은 지방세포에 저장된다. 어린 시기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늘어나게 하는데, 성장기가 지나면 살이 빠져도 각 지방세포의 크기만 작아질 뿐 세포의 수는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성인이 되어도 살이 쉽게 찌게 되고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 성인비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게 되므로, 소아비만의 예방이 중요한 것이다.

소아비만이 성인비만과 각종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최근에 더욱 부각되고 있는 이슈는, 바로 소아비만이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키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비만으로 체지방이 많아지면, 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소아의 경우 너무 이른 시기에 2차 성징으로 이어지는 ‘성조숙증’을 불러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2차 성징이 일찍 일어나면 일시적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많이 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성장판이 남들보다 일찍 닫히면서 키성장 시기가 짧게 끝나게 되므로 최종적인 키는 또래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춘기가 오기 전에, 미리 우리 아이의 비만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 상황이 있다면 해결해 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키성장은 단순히 유전의 영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전적 요인은 20~30%이며 후천적인 요인이 70~8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음식, 수면, 운동 등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의 후천적인 생활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아비만은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며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고, 성조숙증으로 이어지면서 어린이 키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 잘 먹는 것이 복스럽다고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닌 것이다.

소아비만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바르게 먹고, 충분한 활동을 하는 생활관리법을 지키는 것이다.



아이들은 특히 단 군것질을 좋아하는데, 가공된 식품들에는 설탕이 많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특히 음료 등에 들어가는 액상과당류의 성분은 인체가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해서 지나치게 많은 당분을 먹게 될 수 있다. 칼로리가 매우 높은 각종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간식류의 섭취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천연 식재료를 이용해 가정에서 조리해서 먹는 방식이 아니라, 가공된 식품 종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데서 문제가 주로 발생한다. 언제나 먹고 싶을 때 쉽게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및 가공된 간식류를 배제하고, 하루 세끼 천연식품 위주의 식사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간식류도 가급적 천연식품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을 급히 먹는 습관을 버리고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도록 해야 포만감이 들면서 과도한 칼로리 섭취를 방지할 수 있다.

적절한 운동도 중요하다. 강한 근력 운동보다는 걷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체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같이 뛰어노는 놀이 과정도 중요한데, 칼로리를 소모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여러 근육을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신체 발달에도 좋고, 정서적 발달 및 스트레스 감소에까지도 도움이 된다.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 외출이 줄고 신체 움직임도 그만큼 감소하기 쉽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더욱 줄면서 소아비만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성조숙증 및 키성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소아비만은, 외모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합병증까지도 일으키므로 꼭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교우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거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등 정서적 문제 가능성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가오는 봄에는 좋은 제철 식재료로 우리 아이와 함께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즐겁게 운동도 같이 하면서 건강뿐만 아니라 바른 성장까지 챙겨보자.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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