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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아'는 바른 치료 만을 고집합니다.
이코노믹리뷰 2022.10.06조회수:120
패스트푸드 즐기다가 일찍 멈춰버린 키 성장

[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패스트푸드 즐기다가 일찍 멈춰버린 키 성장




현대인들은 바쁘다. 내 손으로 고른 건강한 음식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해서 나온 요리부터 가족들과 같이 모여앉아 먹고 다시 치우고 설거지까지. 

매일의 끼니를 이렇게 해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보인다. 따라서 아이들도 점차 외부에서 사 먹는 음식으로 식사나 간식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어른만 바쁜 것이 아니다. 아이들도 학교, 학원, 인터넷 강의 시청 등 밤늦게까지 많은 일정을 소화해 내야 하고, 엄마가 정성스럽게 건강 음식을 해놓아도 집에서 여유 있게 먹을 시간이 별로 없다.

결국 간편식 섭취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는데, 아이의 경우에 과도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패스트푸드는 말 그대로 바쁜 사람들이 빨리 주문해서 먹고 해치우는 음식에 가깝다. 보통 식재료의 깊은 맛보다는, 자극적인 맛으로 단번에 입맛을 사로잡도록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독적인 맛으로 인해서, 딱히 바쁜 상황이 아닌데도 패스트푸드를 자꾸 찾아 먹게 되기도 한다. 

문제는 패스트푸드가 대개 열량은 매우 높은데 반해,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는 적은 편이라는 것이다.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염분 및 당분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맛을 내기 위해 과도하게 인공첨가물을 쓰는 경우도 많아 역시 좋지 않다.

중독적인 맛으로 인해 섭취를 자제하지 못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자꾸 먹게 되기 쉬운데, 이런 음식물을 너무 많이 먹다가 보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활동으로 소모되는 열량보다 너무 과도한 에너지가 흡수되면서 지방의 축적량이 높아지는 것이다. 

아이들의 비만은 어른의 비만과 병리적으로 차이가 있다. 비만은 세포의 관점에서 보면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지방 세포의 크기가 늘어나는 경우와 지방 세포의 숫자가 늘어나는 경우다. 어른의 비만은 대부분 지방 세포의 크기가 늘어나는 것이지만, 아이들에서는 대부분 지방 세포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크기도 늘어나는 혼합형 비만이 나타난다. 어린 시절 늘어난 지방 세포의 숫자는 커서는 다시 줄어들지 않아,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비만은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성장호르몬의 활성화를 촉진하여 2차 성징의 변화가 이른 나이에 나타나는 성조숙증을 일으킨다. 성조숙증은 여아에서는 8세 미만에 가슴 멍울이 잡히고 통증이 있으며 음모가 나타나고, 남아에서는 9세 미만에 음경과 고환이 커지고 음모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사춘기 2차 성징이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시작되는 것인데, 처음에는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서 훨씬 잘 크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빨리 시작한 만큼 빨리 끝나기 때문에, 오히려 최종 키는 남들보다 작은 상태로 성장이 끝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또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은 아이들에게서 대사가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높은 공복 혈당, 높은 중성지방,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복부 비만 중에서 3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의 성인병 발생률을 높인다. 보통 어른들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요새는 아이들에게서도 대사증후군이 나타나는 비율이 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의 대사증후군은 성장을 방해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에 악영향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다.

성장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이루어진다. 유전적 요인은 타고난 것이라 하더라도, 환경적 요인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충분히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다. 그중에서도 식습관에 관련한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잘 크기 위해서는 좋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적정량으로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좋은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는 부모의 노력과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아이만 다그칠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좋은 식습관을 갖도록 힘써야 한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은 자극적인 맛으로 인해 섭취 후 입맛을 잃게 만들고, 그래서 정상적인 식사 리듬까지 깨뜨리는 경우가 많다. 영양소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의 섭취가 더욱 적어지므로, 배부르게 먹었어도 성장에 문제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패스트푸드를 정크푸드(junk food)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만큼 건강에 도움이 될 요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성장에 관한 문제도 있지만, 유아기에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한 집단에서 아동기에 지능지수가 또래보다 저하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건강한 식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함께 요리를 만들고 먹고 정리하는 것까지, 휴일 중 하루를 잡아 온 가족이 같이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시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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