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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아'는 바른 치료 만을 고집합니다.
이코노믹리뷰 2022.02.03조회수:151
운동 권하는 사회, 언제나 운동만이 정답일까

[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운동 권하는 사회", 언제나 운동만이 정답일까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너무나 잘 알려진 상식이다. 충분하고 적절한 운동은 신체가 성장하고 유지하는데 순기능을 하며 내분비 계통과 신경계 활성화 및 안정화를 돕는다. 적당 강도의 운동은 근력과 지구력을 높여서 일상 생활의 체력 기반을 갖추어 주며, 각종 성인병 등 질환의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낸다.

사람들이 운동에 관심이 많다 보니, 관련 TV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컨텐츠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운동을 소개해주는 것까지는 좋지만, 너무 만병통치약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 우려스러운 면도 있다. ‘당신의 건강이 안 좋은 것은 바로 이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 이라는 뉘앙스를 준다거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마치 스스로의 몸을 소홀히 방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건강관리 측면에서 적절한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환자들을 진료하다보면 아프고 약해지고 다쳐 있는 상태에서도 더 운동을 열심히 해서 나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안타까울 때가 자주 있다

충분히 잘 쉬라는 말은 아파서 병원에 갈 때마다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의사들이 으레 하는 말이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이 부분은 사실 치료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신체 조직은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서 병원을 찾을 정도라면 대개는 이 자생력(自生力)을 벗어나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따라서 운동을 더 많이 해서 가뜩이나 문제가 생긴 신체 조직을 혹사시키기 보다는, 인체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행동을 해줄 필요가 있는데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휴식’인 것이다.

근력 운동을 하면 바로 신체가 강화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근육 조직에 미세 손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휴식을 할 때 이 손상이 회복되면서 운동전의 상태보다 더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즉, 근육의 강화는 사실 휴식을 할 때 일어나는 과정인 것이고, 운동 후 적절한 휴식 과정이 없다면, 손상만 쌓일 뿐이다.

평소와 달리 몸에 이상을 느낄 때 우리 몸은 자연스레 ‘휴식’을 원한다. 이것은 회복을 위한 몸의 정상적인 반응이다. 휴식을 하면 신체의 조직이 이완되고, 혈액 순환이 고르게 되며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진다. 또한 과도한 운동 및 그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저하된 면역력을 다시금 정상화 시킬 수 있다. 그래서 휴식은 시간낭비가 아니라, 내 몸을 위한 ‘적극적인 회복 과정’이다.

“다친 후나 수술 이후에 재활 운동을 해서 회복하지 않나요?” 라고 의문을 가질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재활 운동’은 회복의 마지막 단계가 되었을 때, 정상적인 운동 범위와 근력을 찾아주기 위한 재훈련의 과정이지, 재활 운동을 해서 손상의 회복이 일어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면, 심하게 발목이 삐었을 때 보호대를 착용해서 그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는 치료를 먼저 하고, 다친 부위의 회복이 많이 되고 나서야 스트레칭이나 걷는 등의 발목 운동을 시켜주게 되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건강해진다고 하는 것은, 신체에 적절한 운동 부하(load)를 주고 나서 몸이 그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회복의 과정을 통해 더 강화되는 효과를 보는 것이다. 이미 아프고 손상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가해지는 운동 부하를 견디기 어려워 오히려 손상만 더 심해지기 쉽다.

근육이 뻣뻣하고 뭉친 느낌이 든다고 과도하게 스트레칭 하는 습관이나, 아플수록 더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TV나 인터넷 영상매체를 통해 시청한 운동 동영상을 따라하다가 병을 키워서 병원에 오는 경우도 많다. 방송에서 운동 전문가나 심지어는 의료인이 소개하는 운동이라고 할지라도, 무작정 그냥 따라할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한다.

신체가 아프고 힘들면, 우선 ‘휴식’이 우선이다. 휴식으로 충분히 회복을 해두면 다시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만약 휴식으로도 회복이 안 된다면 그 때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찾아서 전문가의 소견을 듣고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휴식과 치료를 통해 신체가 정상상태가 되면, 이 때 부터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약한 부분을 단련시킬 수 있다.이렇게 휴식, 치료, 운동의 삼박자를 기억하고 따른다면, 건강 유지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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