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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아'는 바른 치료 만을 고집합니다.
이코노믹리뷰 2023.01.18조회수:162
엄마와 아이를 위한 산후조리, 단계별 산후보약으로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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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엄마와 아이를 위한 산후조리, 단계별 산후보약으로 관리하자

출산 후 많은 산모들은 관절이 쑤시고 시리며 무기력하고 우울함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주변의 축하를 받는 것과 달리, 산모의 몸은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출산 후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과 변화는 충분한 산후조리를 통해 회복해야 한다. 그런데 출산 직후 육아와 집안일, 정서적 긴장 등으로 인해, 충분한 몸조리를 할 여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산후조리는 산모의 몸이 출산 후,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의 섭생을 뜻한다. 보통 산후조리의 기간은 출산 직후 자궁이 수축하기 시작하여 대략 4주 후면 임신 전의 크기로 돌아가므로, 이 기간을 포함해서 출산 이후 6~8주 정도이다.

산후풍이란 출산 후 관절이 아프거나 시린 증상, 체온 조절의 이상, 부종, 우울, 불안 등의 육체적 및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일련의 증후군을 의미한다.

임신 중에는 릴렉신(relaxin) 호르몬이 분비되어 전신의 관절과 조직을 이완시킨다. 출산 후 분비가 줄고 시간이 지나면 분비가 중단되는데, 이때 무리하게 되면 약해진 손목과 발목, 목, 허리 등 관절과 근육의 통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임신 전에는 전혀 요통이 없다가 출산 후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 자궁의 크기와 무게로 인해 허리가 앞으로 휘는 요추전만의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요추 관절과 인대, 근육 등에서 기인하는 요통이 발생하게 되며, 출산 이후에 한참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한편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인체의 내분비계 및 신경계의 변화가 동반되는데, 출산 후 자율신경계의 부조화로 인해 갑자기 덥거나 추운 증상, 과도한 땀 분비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계통의 변화로 임신 전에는 없던 두드러기나 각종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고, 순환이 저하로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출산 후 늘어난 자궁이 줄어들면서 간헐적 수축으로 나타나는 산후통, 흔히 말하는 훗배앓이를 할 수 있다. 이는 초산부보다 경산부에서 흔한데, 첫 아기의 출산으로 이미 자궁근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육체적 증상 이외에도 무기력함과 우울감, 짜증 등의 정서적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적 변화는 대부분 신체적 문제가 회복되면서 같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산후 우울증이 고착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출산 후 산후풍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을 예방하고,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하는데 산후보약이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산후 한약치료가 오로의 배출, 통증과 냉감의 감소, 기력 보강, 입맛 회복, 소화기 기능 강화 등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후보약은 산후조리의 시기에 따라 크게 2가지로 이루어진다. 먼저 출산 직후에는 자궁이 수축하면서 오로의 배출이 이루어지는데, 오로는 임신 중 증식된 자궁내막이 탈락되고, 새로운 재생되는 경과 중에 발생하는 분비물을 말한다. 이 시기에 오로와 어혈과 같은 노폐물의 배출과 제거가 더욱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 

노폐물 배출 이후에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소모된 기력을 증진하고 근육과 관절을 회복하며 면역력을 증진해야 한다. 산후보약을 통해 체력이 회복되면 모유의 생성과 수유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산후조리의 시기에 오로 및 어혈의 제거와 기력 보강이 이루어지면, 1차적인 산후조리는 마무리된다. 

다만 경우에 따라 임신 기간 동안 불어난 체중이 다시 감소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식이 조절과 생활 관리를 함에도 불구하고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가지 못하거나, 자기관리가 힘들어 과체중 상태가 된다면 성인병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치료까지를 2차 산후조리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산후조리 과정의 실패는 여성의 평생 건강에 악영향을 남길 수도 있다. 특히 임신 전 체력이 좋지 않았다면 산후조리는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산후조리 기간에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일단 산모의 영양 섭취가 충분해야 한다. 수유를 한다면 열량의 소모가 더 크기 때문에, 평소 섭취량보다 많이 먹어야 한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콩, 두부, 계란, 고기 등을 많이 섭취하고, 출산 후 철분이 쉽게 부족할 수 있어 철분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산후 운동은 임신 전의 체중으로 회복되고, 이완된 복벽과 회음부 및 골반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성급하게 과도한 운동을 해서는 안 되며, 산후 회복 속도에 따라 가벼운 심호흡부터 시작하여 전신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산후 출혈이 계속되거나 운동 후 불편감이 있다면, 운동은 중지하는 것이 좋다. 

아기의 탄생은 진정 가정의 축복이고 선물이다. 산후조리는 단순히 엄마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아이를 건강하게 길러내는데도 꼭 필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철저한 산후 관리를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우리 가족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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