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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 주의보,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은 무엇일까
2022.02.03 조회수:152

[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가을 산행 주의보,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은 무엇일까


가을이 깊어가고 바야흐로 단풍이 절정으로 이르는 시기가 되었다. 오랫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망설였던 분들도, 산을 찾아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즐거운 등산을 다녀온 이후 ‘족저근막염’이 생기면서 발바닥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이라는 질환을 이미 잘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과거에 직접 경험해보았거나, 현재도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은 발의 뒤꿈치 쪽 종골이란 뼈의 바닥면에서 시작해서 발의 앞쪽 바닥면에 이르기까지 발바닥의 대부분을 넓게 덮고 있는 두꺼운 섬유성 조직이며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운동이나 업무로 걷거나 뛰면서 반복적이고 강한 힘이 발에 실리거나, 장시간 서서 업무를 보는 경우 발바닥 면이 압박을 받아 족저근막의 일부분이 미세한 손상을 입게 된다. 이런 손상이 누적되면 염증이 생기고 근막조직의 변성이 유발되는 족저근막염이 생기게 된다.

족저근막염이 생기게 되면 발의 바닥면 어디에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는 체중을 실어 발을 디딜 때 통증이 나타나고 쉬어주면 통증이 감소한다. 아침 기상 후 침대에서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나 한참 앉아서 쉬다가 일어나면서 바닥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통증이 감소하는 패턴도 자주 나타난다.

족저근막염의 통증으로 인해, 발바닥에서 아프지 않은 부위로 땅을 디디려고 발을 꺾어서 이상하게 걷거나, 안 아픈 반대쪽 발에 체중을 실어 걸으면서, 바른 보행 패턴에서 벗어나게 되어 이차적인 문제가 유발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상 보행이 지속되면 발목, 무릎, 고관절, 허리 쪽에 비틀림과 불균형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등산화와 같이 단단한 신발을 신고 오르막 내리막을 장시간 걷는 등산은 족저근막염을 유발시키기 쉬운 대표적인 운동이다. 조깅, 마라톤, 축구, 배드민턴 등 달리고 점프하는 동작이 많은 운동들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바닥이 너무 딱딱한 신발이나 반대로 너무 푹신한 신발, 굽이 높은 신발, 밑창이 얇은 신발을 오래 신고 다니는 것도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신발을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며, 족저근막염 환자는 실내에서도 맨발로 딱딱한 바닥을 밟고 다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도 발바닥의 압박 및 보행시 충격의 정도가 증가되므로, 과체중인 족저근막염 환자는 다이어트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발의 아치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아치가 평평하게 펴지는 ‘편평족(평발)’과, 아치가 너무 과도하게 높게 형성되어 있는 ‘요족’ 모두에서 족저근막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발 자체의 문제가 있는 경우는 생활관리 및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치를 받쳐주는 기능성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발의 바닥면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는데, 혼자서 할 때는 의자에 앉아서 맨발로 골프공 같이 단단한 공을 굴리면서 아픈 부위를 적당히 지압하는 느낌으로 자극해주면 좋다.

한편 종아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는 경우는 족저근막에 전달되는 힘이 더 강하게 되므로 비복근 등 종아리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벽을 짚고 서서 한쪽다리를 뒤로 내밀며 스트레칭 하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각종 종아리 스트레칭 법들이 인터넷, 방송, 기사, 서적에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문제는 족저근막에는 힘을 받지 않게 하면서 종아리만 스트레칭 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오히려 발바닥 통증이 증가하거나 별다른 호전이 없다면, 종아리에 침시술 등의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직접적으로 이완시켜주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족저근막에 무리가 되지 않는 생활 관리법을 잘 지키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때는 족저근막염에 대한 직접적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사의 진찰을 통해 적합한 침구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 추나치료 등이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만성적인 족저근막염도 상당한 호전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한편,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족저근막염은 아니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족근관증후군이나 지간신경종으로 인한 통증도 있으며 발의 관절, 인대, 힘줄에서 비롯되는 통증 또한 많은 편이다. 따라서 통증 정도가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라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발은 생각보다 상당히 혹사당하고 있는 신체 부위인데도, 심하게 아프지 않는 이상 별로 신경써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이 한번 시작되면,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발병하기 전에 평소 발을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의료인의 적절한 치료를 받아 잘 관리한다면, 단풍철 산행을 포함하여 언제든 자신 있는 보행이 가능할 것이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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