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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갱년기 증후군일까? 갱년기 증상과 치료 및 생활관리
2022.03.22 조회수:152

[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나도 갱년기 증후군일까? 갱년기 증상과 치료 및 생활관리


한의학의 고전 ‘황제내경’의 ‘상고천진론’에 보면, 여성의 생애주기를 7년 단위로, 남성의 생애주기는 8년 단위로 설명하고 있다. 이중 여성의 경우 칠칠(七七) 49세가 되면 ‘임맥이 허해지고 태충맥이 쇠하며 천계가 말라 월경이 끝난다’는 서술이 있다.

이는 현재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나이가 만 49.9세 정도 되는 것으로 볼 때, 시기가 거의 비슷하게 맞는데, 옛 사람들도 여성 신체변화의 시기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이렇게 50세 전후가 되면, 어느 순간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고, 생리가 끝나는 폐경기에 접어들게 된다. 갱년기(更年期)라고도 하는 이 시기는 호르몬 감소와 함께 각종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찾아오게 되어 많은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갱년기에 들어서 생기는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홍조와 발한이다. 즉 얼굴과 상체가 붉게 달아오르는 느낌으로 화끈거리는 상열감이 같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상체에 열이 훅 오르면서 땀이 쭉 나는 것도 상당히 자주 겪는 갱년기 증상이다.

수면장애 또한 갱년기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통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불안감이 지속되고 앞서 언급한 상열감이나 발한 증상이 겹치면서 잠을 설치게 된다. 이렇게 밤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낮 동안의 컨디션이 떨어지게 되고 갱년기 관련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또 다른 주요 증상은 우울감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여성으로서의 신체기능이 이제는 끝난다는 생각과, 갖가지 불편한 신체증상이 겹치면서 우울증상을 더욱 키우기도 한다. 따라서 혼자서 끙끙 앓을 것이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의 감정과 증상들에 대하여 대화하면서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울하다고 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음주는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상열감, 홍조, 발한, 두근거림 등의 갱년기 증상만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울과는 반대로 짜증과 신경질이 나고 울화가 치미는 듯한 감정 상태가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화병’과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울감과 화병 증상이 교차되는 감정기복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체적인 증상에 대한 치료만이 아니라, 감정적인 증상이 극심한 경우에도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호르몬 감소상태와 갱년기 증상이 지속되면, 점차 질 건조증이 진행되고 성관계시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게 되며, 피부도 건조하고 푸석하게 바뀌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또한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신체 여러 부위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요실금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한편 여성호르몬 변화와 관련하여 골감소가 쉽게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갱년기 이후에는 주기적인 골밀도 체크와 함께, 골감소 예방을 위한 음식 조절과 생활 관리 노력도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 갱년기 증상이 비교적 가볍고 짧게 끝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 수년간 다양한 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참고 견디기만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갱년기 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호르몬 보충요법이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음허화동’을 갱년기 증상의 기본 원인으로 보게 되는데, 호르몬 등의 부족이 상열감이나 안면홍조, 불면, 두근거림 등으로 이어지는 한의학적인 기전 중에 하나다. 갱년기에 들면서 생기는 이러한 신체 기능의 불균형 양상을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파악해 왔으며, 진맥 등 의사의 진찰을 통해 신체 상태 면밀히 파악하고, 개인별로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그에 맞는 침 치료 혹은 한약 처방을 복용함으로써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게 된다.

한의학의 치료는 신체적, 정신적인 기능 균형을 찾아가는 방법이므로, 갱년기를 지나 노년의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갱년기 극복을 위해서는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식생활을 유지하고, 천연식품 위주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을 다양하고 골고루 섭취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콩, 석류, 칡과 같은 식품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 치즈, 요거트 등의 유제품 섭취도 좋다. 커피나 술의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흡연은 금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최대한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낮에는 실외에서 햇볕을 쬐며 가벼운 산책이나 체조를 해주면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신체리듬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즐거운 모임시간을 자주 만드는 것도 신체적, 정서적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성공적인 갱년기 극복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누구나 갱년기는 찾아온다. 막연하게 두려워만 하거나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 기다리며 고통을 참을 것이 아니라, 내 증상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생활 관리를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갱년기 증상이 심하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 후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도 성공적인 갱년기 극복 방안이 될 것이다. 50세 전후에 찾아오는 갱년기 건강관리가 향후 수십 년간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갱년기에 해당하는 여성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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