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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이 약한 아이, 체력과 집중력 떨어지고 키 성장에도 악영향
2022.08.25 조회수:143


현대에 들어 가장 많이 거론되는 건강 이슈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비만이다. 지방의 과다로 인한 과체중의 문제는 각종 인체 내 대사와 호르몬 계통에 영향을 미치며 ‘현대병’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먹을 것이 넘쳐서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이 시기에도, 반대로 잘 먹지 못해 문제가 되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이 있다. 만성적인 위장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인데, 성인의 경우보다도 어린아이들의 경우에 더욱 문제가 크다.

“너무 잘 안 먹어서 스트레스에요. 밥 먹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아이가 제발 살 좀 쪘으면 좋겠어요. 남들보다 키도 작은 거 같아요”

 허약한 위장을 가진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온 엄마들이 자주 토로하는 내용이다. 과체중으로 뚱뚱한 아이들이 부럽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이런 경우, 위장 약한 아이들의 건강도 문제지만 엄마들의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워킹맘의 경우는 아이의 식사를 세심히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우리 아이가 잘 못 먹는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까지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위장이 약한 아이들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밥을 먹는 양이 적은 편이고, 먹더라도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만 주로 먹는 편식 경향이 있다. 또한 평소 소화가 잘 안되며, 자주 체하는 편이다. 배가 더부룩하거나 아프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고, 설사 또는 변비가 자주 나타난다면, 위장이 약한 아이로 볼 수 있다.

 위장이 약하면 음식물로부터 충분한 영양의 소화 흡수가 잘 안될 수밖에 없다. 이는 자연히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이 부족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밥을 잘 안 먹는 아이, 즉 위장이 약한 아이들은 대개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여 마르고, 키 성장도 느린 경우가 많다.

성장 시기는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출생부터 2세까지는 발육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첫 번째 시기이며, 2세부터 사춘기까지는 꾸준히 자라나는 시기이고, 사춘기부터 16세까지는 다시 한번 발육이 급속히 진행된다. 이후 성인이 될 때까지는 자라는 속도가 감소하다가 성장이 끝나게 된다. 이 중에서 성장이 급속히 진행되는 출생부터 2세까지와 사춘기부터 16세까지의 시기는 특히 영양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이들의 성장과 관련하여 유전적 영향이 상당 부분 있는 것도 맞지만, 식사와 수면, 운동과 같은 후천적 요인이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식사를 중심으로 생활습관의 관리를 통해 아이들이 급속히 자라는 시기에는 성장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도록, 성장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한편, 위장이 약한 아이들은 몸에서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어렵기 때문에, 체력이 약해서 같은 양의 활동을 하더라도 또래에 비해 쉽게 피곤해 한다. 또한 공부를 할 때도 오랜 시간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지치는 경향이 있어 학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체력 저하로 피곤한 상태가 자주 찾아오기 때문에, 조그만 일에도 예민해지면서 쉽게 짜증을 내거나 만사에 귀찮아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한다. 



위장이 약한 아이들은 영양의 불균형으로 면역력도 약하다.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해서 막아 낼 힘이 부족하여 감기도 자주 앓고 기타 감염성 질환에도 쉽게 걸릴 수 있다. 이런 면역력의 약화가, 경우에 따라 면역기능 조절의 이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으로 아토피, 비염, 천식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

 잘 먹지 않고 위장이 약한 아이들은, 한의학에서의 비위(脾胃)의 장부 기능이 약한 것인데, 선천적으로 약하게 타고난 아이도 있는 반면, 후천적으로 음식관리나 생활 관리에 문제가 있어 비위 기능이 떨어진 경우도 있다. 또한 비위 기능 약화로 파생되는 연관 증상이 저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세부적으로 어떠한 기능적 문제가 유발되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며, 비위 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 한약이나 침 치료 등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성장기라는 특수한 환경에 놓여있다. 위장이 약해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은 결과적으로 아이의 성장과 발육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위장 장애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늦지 않게 생활 관리 및 관련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무조건 많이 먹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 양질의 음식을 먹어서 좋은 영양 성분이 체내로 공급되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운동은 소화를 돕고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갖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 속 관리를 통해 우리 아이 위장 기능 관리도 함께 해보도록 하자.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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