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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 아이들 건강관리법은
2022.12.08 조회수:140

[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 아이들 건강관리법은


올해 초겨울은 예년과 달리 포근한 날이 계속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평년 대비 최고 기온을 경신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레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동절기 용품 가게가 한때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인체의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추운 날 체온이 저하되면 면역력이 저하되는데, 각종 바이러스의 활성도가 높아지는 겨울 시즌과 맞물려 각종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확률을 높인다.

최근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의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유행성 계절 독감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신체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차갑고 건조해진 외부 공기로 인해 호흡기의 방어 체계가 더욱 약화되고, 더욱 감염에 취약해진다. 평소 호흡기 면역력이 약하다면, 감기에 걸린 후 잘 낫지 않고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폐렴이나 중이염 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기저질환으로 비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겨울철에는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레 실외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겨울에도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실외에서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높이고, 햇볕을 쬐어 비타민D의 생성도 도울 수 있다. 

다만 실외 활동을 할 경우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체온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은 30%가량 저하되고, 기초대사량은 12% 정도 저하된다고 한다. 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림프구, 백혈구와 같은 면역세포의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 면역력이 높아진다.

추운 겨울철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을 껴입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특히 아이들은 내복을 입도록 하여 보온에 더욱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약간의 활동에도 땀을 쉽게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빼앗기 때문에, 외부 활동 시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서는 체온이 떨어지기 전에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서 땀을 말리거나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외출하는 것이 좋다.

외부의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감염을 줄이기 위해 외출 후에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음식을 먹기 전이라면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코로나19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일상 속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조금 더 철저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면역력 관리를 위해서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좋은 식습관을 갖는 것이다.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과식을 예방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천연 식품으로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채소나 과일 섭취를 잊지 말고 잘 챙겨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보통 겨울철 난방으로 건조해진 집안에 있다 보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아토피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습도를 올리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하면 습도가 너무 올라서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이 일어나기 쉽다. 이렇게 되면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춥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꼭 해주어야 한다. 

질병을 자주 앓거나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아이들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겨울철에는 면역력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더 추워지기 전에 우리 아이 건강과 면역력을 위해, 엄마·아빠와 아이가 함께 둘러앉아 이번 겨울철 생활 관리 계획을 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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