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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건강 이상과 아이 키성장까지도 문제 일으킬 수 있어
2022.12.28 조회수:181

[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환경호르몬, 건강 이상과 아이 키성장까지도 문제 일으킬 수 있어

 

현대에는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다. 화학적 처리를 거쳐 가공된 물품들은, 천연 그대로의 재료로 생산된 물품보다 사람들이 쓰기 편하게끔 만들어 내기가 쉽고 대개는 가격도 보다 싸기 때문에 생활 속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생활이 윤택해진 만큼 걱정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환경호르몬’이다.

환경호르몬은 우리의 일상 속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먹는 것에서부터 아이들이 입는 옷, 가방, 학용품, 장난감 등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호르몬은 인체 내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호르몬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이 체내로 들어와 우리 몸의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내분비계의 교란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환경호르몬은 화학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서 쉽게 분해되어 사라지지 않으며,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작용하여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의 변화가 이른 시기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자아이에서는 만 8세 이전에 가슴 멍울이 잡히거나 초경이 나타나는 경우, 남자아이에서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고 변성기가 오는 경우, 성조숙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성조숙증은 성별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여자아이에게서 더욱 흔하다. 그래서 여자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부터는 아이의 성장 변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춘기는 키 성장의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시기를 지나면 성장판이 닫히면서 성장이 끝나게 된다. 성조숙증으로 사춘기가 앞당겨지면, 결국 성장할 수 있는 총 시간이 줄어들어 자연스레 최종 키는 작아지게 된다.

성조숙증의 초기에는 또래에 비해 키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키가 갑자기 쑥쑥 큰다면 오히려 키 성장이 일찍 끝나버리는 성조숙증일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에서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구체적인 성분과 영향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일상에서 쉽게 노출되는 환경호르몬으로는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다이옥신, DDT 등이 있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제조의 주원료로 사용되는데, 각종 플라스틱 제품, 영수증의 감열지 현상제 등에 포함되어 있다. 비스페놀A는 체내 흡수 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남성에서는 무정자증을, 여성에서는 성호르몬의 교란으로 월경 주기의 변화, 월경통 등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비스페놀A는 지방세포의 분화와 지질 대사에 관여하여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특히 임신 중 비스페놀A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태어난 아이에서 소아비만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는 폴리염화비닐 플라스틱(PVC)을 부드럽게 만드는 첨가물이다. 주로 아이들의 장난감을 비롯한 플라스틱 제품에 들어있고, 화장품, 방향제, 살충제, 음식 포장지 등에도 포함되어 있다. 프탈레이트는 DNA를 파괴하여 유산과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고, 생식선의 발달을 억제한다. 어린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장난감을 입에 가져다 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다이옥신은 동물성 지방을 태운 음식 섭취 시 체내로 들어오는데, 독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피부 질환과 암을 유발한다. 특히 체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활성을 촉진하여 생식기 계통의 이상을 발생시킨다. 

DDT는 유기 살충제로 농약과 제초제의 성분이다. 주로 식물에 축적된 후, 음식을 통해 섭취하여 체내의 지방에 쌓이게 된다.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며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우선적으로는 환경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뜨거운 음식은 플라스틱 그릇보다는 유리나 도자기, 스테인리스와 같은 내열성 식기에 담는 게 안전하다. 또한 아이들의 장난감, 의류, 가방, 학용품을 비롯하여 식기, 세제 등을 선택할 때, 반드시 성분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식자재를 담는 용기 중 폴리카보네이트 용기는 비스페놀A를 원료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전자레인지에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항상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용기인지를 확인하여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아이들의 환경호르몬 노출 가능성이 높은 현대 사회에서는,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지금 바로, 우리 아이 방으로 들어가서 환경호르몬 지수가 높은 제품들을 찾아보고 안전한 것으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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