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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내 몸을 위한 선물 면역력 키우기
2022.02.03 조회수:139

[김형석원장의 건강민국] 환절기, 내 몸을 위한 선물 '면역력 키우기'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는 시기다. 이렇게 철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 감기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질병에 걸리면 흔히들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라는 말을 한다. 면역력은 외부에서 몸속에 들어온 여러 가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병원균을 막아내는 능력이다.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고 같은 질병이라도 증상이 더 심하거나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이처럼 면역력은 몸을 지켜주는 중요 방어체계로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노출되면 면역력 저하가 일어나기 쉬워, 일교차가 큰 지금 같은 시기에는 면역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내부 장기를 통틀어 오장육부라고 칭하며, 면역력은 이러한 오장 육부의 기능이 조화롭게 상호작용 할 때 강해진다고 볼 수 있다.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조화와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한약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몸이 허약해졌다고 느끼면 보약 복용을 생각해 보게 되는데, 무작정 남들이 좋다고 하는 약이나 제품을 무턱대고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아무리 효과가 뛰어난 약이라고 해도 그것이 모두에게 같은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다. 같은 증상, 같은 질병이라 하더라도 개인별 몸 상태와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별 진찰을 통해 각기 다른 특성을 파악하여 한약이 작용하는 방향성을 맞추어 처방을 해야만 한다. 경옥고나 공진단과 같이 유명한 보약도 나에게 맞는지를 확인하고 복용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한약은 개인별, 시기별 맞춤 처방이 되는 것에 특수성과 장점이 있다. 동일한 증상 해소를 위한 한약이라 할지라도, 모두 같은 처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오장육부 기능의 강약과, 병의 원인이 되는 담음이나 어혈과 같은 노폐물적인 요소는 어느 정도인지, 소화상태나 수면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 환자 체질에 맞춰 다른 처방을 선택하며, 추가적으로 개인에 맞게 한약재를 좀 더 세밀하게 조절하는 ‘가감’이라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렇다면 개인에 맞는 한약 처방을 위해서는 어떠한 진찰이 필요할까?

일단 한의학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진찰 방법은 ‘망문문절’의 절차다. 망문문절이란, 환자와 질환 부위를 눈으로 보거나 만져보며 상태를 살피고, 환자에게 증상을 물어가며 진맥을 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현대에 만들어진 새로운 각종 검사 기기들을 통해 추가적인 항목들을 같이 고려하여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한의학의 장점은 바로 미병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데 있다.

‘미병’ 이라는 것은 아직 병이 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인체의 조화가 깨지면서 병이 충분히 일어날만한 환경은 되어 있지만 발병까지는 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즉 미병이란 언제든 병이 일어날 잠재적 상황을 안고 있는 상태인 것이며, 이 미병 단계에서 빠르게 문제 상황을 해결해주어 인체가 다시 조화를 찾게 되면 질병이 일어나지 않는 튼튼한 몸 상태가 된다.

이것이 바로 한약 복용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갖는 이유가 된다.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특정 한 두 가지 성분의 작용이라기보다는, 전체 몸 상태가 개선되고 장부의 기능이 서로 조화를 찾으면서 이루어지는 결과다. 따라서 어떤 것이 면역력에 좋다더라 하여 그것만 열심히 섭취하는 것은 내 몸의 상태와 맞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는 좋은 한약을 복용하기 위해 환자 입장에서 필요한 것은, 의사와의 충분한 소통이다. 내가 가진 증상들을 차분하게 충분히 의사에게 설명하고 의사의 추가적인 질문과 진찰에 성실히 응한다면 내 몸에 맞는 한약 처방이 나오게 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또한 한약 복용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제시하는 생활 습관 개선에 적극 노력해야만 한다. 면역력은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 지속될 때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적절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고, 음주나 흡연은 최대한 삼가야 한다. 또한 영양가 없는 정크푸드나 인공조미료가 많이 가해진 식품류는 피해야한다. 내 체력에 맞는 규칙적인 적절한 활동과 운동이 필요하며, 갑작스레 너무 과도하게 운동량을 높여서는 안 되고 서서히 신체를 적응시키면서 하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가 꼭 필요하다. 정신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좋다.

얼마 전 처서가 지났다. 이제 완연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일교차가 커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자칫 면역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할 시기다. 이런 계절에는 올바른 생활 관리와 함께, 나에게 잘 맞는 한약 복용을 통해 내 몸에 좋은 면역력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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